인생의 황혼기에 우리는 석양을 바라보며, 그 아름다움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.
격변과 굴곡을 겪으며 살아온 우리들의 인생입니다.
보리고개를 넘기던 그 옛날은 너무 어려서 기억이나 날까 모르겠네,
4.19 와 5.16은 멋모르며 우왕좌왕 덩달아 따라다녔었지.
그리고 좀 컸다 했을 때는 세상이 왜 그렇게 어수선 했었는지...
데모와 화염병, 월남전, 1.21 사태, 예비군 동원령, 새마을 운동, 유신개헌, 10.26사태 광주의거,
삼청교육대, 3김시대 등등
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수 많았던 격동의 세월 속을 헤치며 살아온 우리들.
어찌어찌 살다보니 그 수 많았던 우여곡절 끝에
태평양까지 건너와서,
로렌스 길과 흑석동을 누비며 삶의 터전을 개척하면서,
우리의 만남이 이루어 질 줄이야!
어찌어찌 살다보니 올바른 삶을 찾아 성당 문을 두드리게 되었고,
“우리는 주님 안에 한 형제” 라며 함께 노래 부르는 사이가 될 줄이야 ?
그리고 보면 우리들은 무언가 보이지 않는 끈질긴 인연의 끈으로 매듭 지어진 것 같네요.
이제 정하상 성당 모세회에 모두 모여 우리의 나머지 삶을 멋있게 장식해 보자구요.
삶도 윤택하게 만들고,
삶 안에서 믿음도 찾고,
주님께 찬양의 노래도 함께 부르고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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모세회와 더불어 사는 사람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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